요즘 회사에서 좀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 물어봅니다. 저는 같은 팀 후배와 퇴근 후에 종종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데, 어느 정도부터 선을 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처음엔 진짜 편하게 지냈어요. 업무 때문에 자주 만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퇴근 후에도 만나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후배가 제 개인사까지 다 알게 되고, 반대로 저도 후배 사생활을 꽤 자세히 알게 됐어요. 회사에서는 물론 존댓말 쓰고 직급 존중하는데, 술 자리에서는 그게 풀어지니까 거의 대학 선후배처럼 지내는 수준이 돼버렸어요.
여기까진 좋은데 문제는 업무 때문에 갈등이 생겼을 때예요. 제가 실수를 지적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친하다 보니까 뭔가 어색하더라고요. 후배도 뭔가 불편한 티가 났었어요. 결국 제대로 피드백을 주지 못한 것 같고, 그게 나중에 또 다른 문제로 이어졌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직업 선후배 관계를 개인적인 친구 관계로 너무 녹여버린 건 아닐까 싶어요. 물론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은 건데, 일은 일대로 제대로 봐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너무 거리를 두면 딱딱하고 뭔가 서먹할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나요? 직장에서 후배와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업무와 사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잡으시는지도 듣고 싶습니다.